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카지노

주사위 게임을 하는 아킬레우스와 아약스(좌측 상), 고대 중국의 보드게임 Liubo(우측 하)

도박의 기원

도박의 기원에 대해서는 현대의 역사학자들도 명료하게 설명을 할 수 없는 어려운 난제입니다. 신에대한 기도, 음악과 같이 기록된 역사보다 더 오래된 태초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의 도박은 유흥이 아닌 종교적인 목적에서 이루어졌다는 정도만 알 수 있으며 이후 우리에게 알려진 도박의 유래는 기원전 2000년 고대 그리스에서는 주사위를, 중국에서는 보드게임을 이용하여 도박을 즐긴 기록이 있으며 7세기에 들어 최초의 화폐가 발명되면서 도박은 본격적으로 재물을 걸고 승부하는 거대한 게임문화가 되었습니다.

  • 기원전 2300년 도박에 대해 서술된 최초의 기록이 발견됩니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에서도 도박에 대해 찾아볼 수 있으나 룰렛과 같은 현대 카지노게임의 개념은 중국으로부터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기원전 600년 최초의 금화 화폐가 발명됩니다.

    터키 인근의 리디아 왕국에서 처음으로 금화로 된 주화를 통용하였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 7~9세기 중국에서 서양식 주사위와 현대 카지노의 전신이 되는 카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중국에서 마작과 판탄, 복권, 빙고, 키노의 시초가 되는 게임이 발명되었습니다.

B.C. 최초의 도박기록

B.C. 최초의 화폐

A.D. 최초의 카드게임

A.D. 최초의 카지노 등장

gamebling in the Renaissance

하나의 놀이문화가 된 르네상스 시대의 겜블링

상업적 도박, 카지노의 시발점

카지노가 들어서기 이전의 중세 유럽은 서로에게 베팅하는 사교적 도박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박을 단기간에 부를 쌓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도박은 점점 상업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규칙은 단순해지고 게임시간의 텀이 짧아지면서 본격적인 현재의 카지노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16세기 ~ 18세기의 유럽 사회의 도박문화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대성황이었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부의 순환과 축적은 그 어느때보다 규모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에 복권 사업을 시행했으며 모든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도박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 사교적 도박 > 상업적 도박이 성행
  •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본주의 성향이 도박열풍의 가속화를 촉진
  • 도박 시장의 성장이 정부의 관심에 오름
카지노의 유래

모두가 도박을 즐기는 도박의 메카 - 베네치아

도박의 메카 베네치아 그리고 정부의 도박규제

르네상스 이후 유럽, 특히 이탈리아는 도박꾼들이 너무 많아 이탈리아반도 전역에 걸쳐 도박장이 만연해 있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도박에 열광했고 그들은 결국 도박을 하나의 사업아이템으로 전환시키기에 이릅니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는 유럽안에서도 경제, 사회, 문화 모든것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였으며 상업적 도박의 중심지였고 그중 베네치아는 카드놀이의 성지라고 불리울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카니발 기간에는 베네치아의 모든 사람들이 신분과 성별을 막론하고 도박에 빠져들었고 가난한 사람들은 길바닥이나 다리 위 등의 공공장소에서도 카드게임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시민들의 과한 도박열풍은 베네치아 당국에게 있어서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규제하기에 이릅니다.

세계 첫 번째 카지노 리도토의 개장

당시 리도토 카지노의 인기는 유럽 전역에 퍼져갔습니다.

시작된 대 카지노시대

도박 규제는 정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였고 오히려 비밀스러운 공간의 도박장들이 형성되어 더욱 성황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로인해 베네치아 종교재판소와 시의회는 규제를 포기하는대신 카니발 기간만이라도 도박을 통제하기 위해 지정된 특별구역에 합법적인 도박공간을 개설하기로 결정됩니다. 이에 1638년 4층짜리 건물인 산모이세성 안에 유럽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가가 허락한 최초의 카지노 "리도토"가 개장되었습니다.

  • 현대 카지노 산업은 리도토의 정통 후계자라고 볼 수 있다.
  • 리도토 카지노의 개장은 도박꾼과 정부 사이의 역사적 연합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 리도토 카지노가 있던 장소는 오늘날의 카지노 디 베네치아(Casino of Venice)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리도토 카지노 복장규정

덕의 승리(좌), 리도토의 복장규정(우)

세계 최초의 카지노 리도토의 특징

리도토에 입장하면 두 곳의 응접실이 있었는데, 한 곳에서는 정신을 자극하는 다과(커피, 차, 초콜렛)을 판매했고 다른곳에서는 치즈와 와인, 과일, 소시지 따위를 손님들에게 내놓았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롱홀이라는 메인 홀이 나오는데 이곳의 천장화는 안드레아 만테냐의 "덕의 승리"로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추측들이 있습니다. 또한 롱홀의 특징으로는 창문이 없었고 천장에 걸려 있는 샹들리에와 두 개의 촛불이 불빛의 전부였다고 합니다. 입장 조건으로는 세 번 접힌 모자와 망토, 그리고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가면을 갖추도록 규정되어있다고 하네요.

창문을 통한 빛이 시간 감각을 일깨워 도박의 몰입을 제한하는것을 중세 르네상스 시절부터 이어져왔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Celebrity in ridotto casino

리도토 카지노를 이용한 유명인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스위스 출신의 철학자, 소설가, 교육학자, 작곡가. 장 자크 루소는 1744년 리도토 카지노를 방문했는데, 그는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카지노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그는 이곳 리도토 카지노에서 한 여성 딜러를 사랑하게 되며 도박에 빠져든 그는 전 재산을 탕진할 정도로 멈추지 못하다 결국 그의 친한 지인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훔쳐 팔아버리는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며 "도박도, 여자도, 베네치아도 이제 모두 끝이다"라는 맹세와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casanova

카사노바

Giacomo Girolamo Casanova

희대의 난봉꾼인 자코모 카사노바도 베네치아에 머무는 동안 리도토 카지노를 자주 찾았는데 악명 높은 도박자였던 그는 다른 수단으로 벌어들인 돈은 아꼈지만, 도박으로 딴 돈으로는 사치를 부렸고, 여자들에게 값비싼 선물을 사주었으며, 하인에게는 도를 넘어서는 관대함을 베풀었다고 전해진다.

gamebling in the Renaissance

절망에 빠진 베네치아

최초의 카지노 그리고 몰락

리도토 카지노에서 도박을 멈출 수 없었던 건 로렌초 다 폰테뿐만이 아니였습니다. 베네치아의 모든 귀족들은 파산할 때까지 도박을 했고 그들은 수 세대에 걸쳐 축적했던 부를 리도토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고급스러운 가구와 예술품, 심지어 자신들의 성까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담보로 잡았습니다. 이런 귀족들의 급격한 빈곤화는 베네치아 시의회의 걱정거리로 떠올랐고 결국 1774년 11월 27일, 136년 만에 리도토 카지노는 폐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베네치아는 엄청난 시장경제의 침체로 도시 전체가 우울함에 빠져들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